일본에 처음 왔나요? 핸드폰을 개통해봅시다.

서론

사람은 언제 어느 곳을 방문하더라도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게 본인의 안전과 편의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나 장기적으로 해외에 체류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시국이 아무리 지금과 같은 시국이라고 하더라도 누군가는 출장 때문에, 누군가는 가족 때문에 일본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뭐, 여행으로 오는 분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 글에서는 많이 다루지는 않을 겁니다. 여행으로 일본에 오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이 사전에 한국에서 로밍을 신청하여 핸드폰을 사용할테니까요.

몇 가지 상황을 가정하고 그 상황에서 핸드폰을 어떻게하면 개통할 수 있을지 알아봅시다.


목차

  • 일본에 단기체류(여행, 출장 등)하는 경우
  • 일본에 장기체류(유학, 워킹홀리데이, 취업, 결혼 등)으로 온 경우

일본에 단기체류(여행, 출장 등)하는 경우

일본에 3일 이하로 머무른다면 저는 솔직히 로밍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해외에서 유심을 판매하는 장소를 찾고, 외국어로 유심을 구매하고, 핸드폰에 새 유심을 넣고, 통신사에 따라서는 전용 통신 정보(프로파일)도 따로 설치해야 하고….

이 모든 시련과 고난을 이겨낼 자신이 없다면 현지의 유심보다 조금 비싼 돈을 주더라도 로밍을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도 로밍은 비싸니까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현지 유심을 쓰고 싶다, 또는 모처럼 해외에 나가는 거니까 좀 더 현지를 느껴보고 싶다, 사전에 신청한 로밍 데이터를 전부 써 버려서 비싼 돈에 추가 결제가 필요하다면 하신다면 그 때 도움이 될 만 한 힌트를 몇 가지 드리겠습니다.

1. 일본 현지에서 데이터 전용 유심을 살 수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살 수 있습니다. 일회성 유심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유심이 몇 종류 있습니다. 이런 유심의 대부분은 통신사가 대형 통신사(한국의 KT, LGT, SKT 같은 규모)가 아니라 알뜰폰 규모라고 생각하시면 얼추 맞습니다.

그러다보니 간혹 특정 시간대에는 생각지도 못한 수준으로 느려질 수도 있고, 다소 버벅거릴 수도 있습니다. 대형 통신사의 전파 조차도 아침 저녁 출퇴근 러쉬 시간대의 도쿄역에서는 통신이 안 되다시피 합니다. 그러므로 사용하실 때에는 “때때로 로밍 보다 더 느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데이터만 쓸 수 있는 유심도 있고 통화도 되는 모델이 있지만 요즘은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둘 다 되는 걸 구매하기 보다는 데이터 양에 충실한 걸 구매해서 메신저의 무료 통화 기능을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2. 일본 현지에서 구매하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한국에 하이마트가 있다면 일본에는 가전양판점(家電量販店; kadenryo-hanten)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전자제품을 산다면 일단은 이 가전양판점을 먼저 가보세요. 가전양판점은 한자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가전제품을 양껏 가져다 놓고 판매하는 가게라는 뜻입니다. 이곳에서는 별의 별 물건을 다 팔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제일 큰 하이마트가 서울에 있는 하이마트 월드타워점입니다. 여기가 대충 1300평 정도 되는 규모를 자랑하는데, 이런 규모의 가전제품 매장은 한국에서 이게 유일무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쿄에서는 이런 지점이 사실상 전철역 1개에 최소 1개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나 크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은, 일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모두 아실법 한 요도바시 카메라 멀티미디어 Akiba 입니다. 위키백과에 등재된 요도바시카메라 멀티미디어 Akiba는 전자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면적만 약 7200평입니다. 실제 이 건물이 차지하는 면적은 그 3배에 달합니다.

Yodobashi-Akiba 2015.JPG
正和投稿者自身による作品, CC 表示-継承 4.0, リンクによる

하지만 데이터 전용 유심을 구매하기 위해 이 크고 아름다운 건물을 전부 걸어다니거나 오르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이 건물 1층의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앞에 보이는 것이 데이터 전용 유심 코너와 휴대전화/통신사 코너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요도바시카메라에서만 파는 것은 아니고, 빅카메라나 노지마 같은 곳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장기체류(유학, 워킹홀리데이, 취업, 결혼 등)으로 온 경우

일본에도 한국처럼 대형 통신사가 있고, 그 아래에 알뜰폰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알뜰폰을 일본어로 格安スマホ라고 합니다. 월 기본료가 보통 2천 선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습니다. 게다가 회사에 따라서는 한국에서 가져간 글로벌 체크카드(VISA 또는 MASTER CARD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한 경우가 있어서 아무에게나 통장 안 만들어주기로 유명한 일본에서, 일본에 입국하자마자 통장 어떻게 만들어야되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없애주기도 합니다.

이 알뜰폰을 판매하고 서비스하는 회사는 여럿 있습니다. 너무 많아서 다 나열하기도 힘들지만 대표적인 것들 몇 가지를 이야기 해보자면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 UQ Mobile
– Y Mobile
– Bic Sim
– Big Globe

일본의 알뜰폰에는 크게 두 분류가 있습니다. MVNO와 MNO가 그것입니다. 일본의 야후에서 서비스하는 Y Mobile은 MVNO이며, 이것은 “한국의 금융권에서 발급받은 글로벌 체크카드로 이용료 결제가 가능하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MNO라고 해서 반드시 한국의 글로벌 체크카드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개통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체크카드는 통신료 결제에 사용할 수 없게 용도가 제한되어있을 수도 있고, 글로벌 체크카드 기능은 있지만 기능 자체가 활성화되어있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기가 가진 글로벌 체크카드로 결제가 되는지 안 되는지는 직접 매장에 가서 물어보고 시도해보는 게 확실합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일본에 유학으로 단기간 있다가 가는 것이라면 Y Mobile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ゆうちょ銀行에 가서 통장을 받네 못 받네, 주소와 연락처가 없으면 되니 마니 하는 그런 사소한 문제로 사사건건 태클 걸고 들어오는 꼴을 보기 싫으시다면 이걸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1. 계약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준비물은 우선 이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재류카드
해외 결제가 가능한 한국 금융권의 신용카드/체크카드
(또는 일본의 우체국 통장)
사무수수료 또는 유심 비용

일본의 스마트폰 계약에 필요한 준비물

재류카드는 반드시 뒷면에 자신의 현재 주소가 적혀있어야 합니다. 즉, 일본에 입국한 다음에 바로 핸드폰을 계약할 수는 없다는 의미가 됩니다. 우선은 자신의 주소지를 획득한 다음 구약소 또는 시약소에 방문해서 주소지를 등록해주세요. 일본에 재류할 자격을 가진 자는 입국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주소지를 등록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를 위반하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해외결제가 가능한 한국 금융권의 신용카드/체크카드는 반드시 사용 전에 해당 금융업체에 문의하여 해외에서 통신비를 결제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라고 하더라도 해외 결제 기능 자체가 비활성화 되어있을 수 있으니 이것 또한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사무수수료 또는 유심 비용은 1만엔 정도를 가져가면 충분합니다. 보통은 3천엔 안에서 끝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이 가진 스마트폰이 해당 통신사의 유심을 인식할 수 없거나 인식하더라도 일부 기능이 사용되지 않는 문제(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다던지 블루투스가 켜지지 않거나 이메일 수신이 안 되는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핸드폰을 사야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초기비용이 다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넉넉하게 돈을 가져가는 게 좋겠습니다.

2. 계약은 어디서 할 수 있을까?

계약을 하기 위한 장소로는 직영매장과 가전양판점의 부스가 있습니다. 직영매장은 가까운 지점을 여러분이 직접 검색해서 찾아가셔야 합니다만, 큰 통신사라면 문제 없이 쉽게 역 근처에서 찾을 수 있을 테지만 카쿠야스 심은 큰 도시가 아니면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통신사에 따라서는 아예 도쿄에만 매장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부담없이 방문해서 여러 곳의 이야기를 한 번에 듣고 검토할 수 있는 곳은 가전양판점입니다. 빅카메라, 노지마, 요도바시카메라, 소프맵 등이 그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할 때는 家電量販店 이라고 검색하면 근처의 가전양판점이 나옵니다. 그곳에 방문해서 여러 부스를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3. 대형 통신사와 카쿠야스 통신사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

대형 통신사의 경우에는 통신비가 비싼 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핸드폰과 관련된 어지간한 문제에 대해 도움을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통신 속도도 빠른 편이죠.

카쿠야스 통신사의 경우에는 통신비가 저렴한 반면 오프라인 매장을 거의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도 쉽게 받을 수가 없다는 게 디메리트입니다. 또한 통신에 있어서도 대형 통신사의 이용자가 통신망에 먼저 접속한 다음에 카쿠야스 통신사 이용자에게 통신망을 열어주는, 일명 “회선 대여” 방식이기 때문에 통신 속도 자체는 대형통신사와 그리 차이가 나지 않지만 접속까지 시간이 걸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통신사는 요금제에 반드시 통화와 데이터를 포함해야하지만, 카쿠야스의 경우에는 통화 요금은 옵션으로 붙이거나 뗄 수 있고 그로 인해서 요금이 월등히 싸집니다.

저는 기존에 도코모를 이용하고 있었고, 2년 전 요금제여서 5분 무제한 통화에 5GB 데이터를 붙여서 기본료가 7500엔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통화는 한 달에 10분 미만으로 쓰고 있었기 때문에 5분 무제한 통화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것이 큰 손해였죠.

정말 최근에 UQ Mobile로 갈아타고 나서 핸드폰 기본료는 3800엔 전후로 떨어졌습니다. 한 달 9GB 데이터에 통화는 30초에 20엔으로 계산하는 요금제로 갈아탄 것입니다. 제가 굳이 전화 통화를 오래 하지 않는 이상은 요금이 여기에서 많이 오르거나 하지 않으므로 기존대비 4천엔 조금 안 되게 저렴해진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1년이면 4만 8천엔이 되므로 생각보다 큰 돈이 됩니다. 심지어 대형 통신사는 계약 중도 해지/번호이동 시에 계약해지료가 크게 발생하지만, 카쿠야스 쪽은 한 달만 유지하면 이후 계약해지료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유학생활 도중에 한국에 돌아가게 되어 중도 해약을 하게 되더라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겠습니다.


일본에서 핸드폰을 개통하기 위한 기초 정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페이지에 작성된 정보는 몇 년이 지나도 공통적인 것만 모은 것입니다. 따라서 시시각각 변하는 요금제와 같은 정보는 해당 통신사의 매장 또는 부스에 직접 문의하시거나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낯선 땅, 낯선 환경에서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일본어 비즈니스 이메일의 기초

여러분은 평소 한 달에 몇 통의 이메일을 작성하시나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 주소는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이메일을 작성하는 것은 드물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유는 간단합니다.

라인, 카카오톡, 행아웃, 위챗, 디스코드, 레이드콜.
현재 이외에도 수 십 종의 메신저들이 있고, 이 메신저들은 대부분의 업무를 이메일이 아니라 메시지 몇 줄로 대체하게 해주었습니다. 이건 마치 종이 쓴 손편지가 이메일이 등장하면서부터 점차 보기 드물게 된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의 비즈니스적인 업무는 많은 회사 사이에서 이메일로 이루어집니다.

사회 초년생분들은 이런 이메일 작성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까 합니다. 막연하거나 답답하기도 할 것 같네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 블로그에 제가 일본에서 일하면서 2년 동안 주 업무로 했던 일본어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의 기초에 대해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서론은 이쯤 하고, 이제 일본어 비즈니스 이메일에 대해 알아봅시다.

일본은 매뉴얼이 없으면 일을 못 하는 나라로 유명합니다. 물론 이건 이른바 버려진 세대라고 곧잘 회자되는 유토리 세대 때문에 그렇게 된 것도 있겠지만, 이 나라에서 일을 하다 보면 모든 사람들이 매뉴얼을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본어 비즈니스 이메일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매뉴얼, 다시 말해 “양식”이 있습니다.

그 규칙들을 나열해보자면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 첫 번째 줄에는 반드시 회사명이 들어간다.
  • 두 번째 줄에는 반드시 담당자의 이름 또는 ご担当者様를 적는다.
    (회사에 따라 첫 번째 줄에 모두 기입하는 경우도 있다)
  • 한 줄 ~ 두 줄을 개행하고(회사마다 기준이 다름) 본문을 시작한다.
  • 하나의 행에는 반드시 35자 이내로 작성한다.
  • 하나의 문단은 3줄을 넘기지 않는다.
  • (회사에 따라) 반각 글자와 전각 글자 사이에는 반드시 반각 공백을 넣는다.
  • 첫 문단은 반드시 인사말이 들어간다.
  • 두 번째 문단은 반드시 상대방의 용건 확인 또는 자신의 용건을 적는다.
  • 세 번째 문단부터 그 이후로는 추가적인 정보가 있다면 적고,
    만약 별달리 없다면 “이상, 잘부탁드립니다”와 같은 맺음말을 적는다.
  • 자신의 서명을 반드시 이메일 하단에 남긴다.
  • 서명의 하단에는 잘못 발송할 것에 대비한 “만약 이 이메일이 잘못 전송되었다면 송신자에게 답장으로 알려주시고 본 메일은 삭제해주시기 바랍니다.”를 기입한다.

회사에 따라 세세한 내용은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 반드시 지켜지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 첫 번째 줄에는 반드시 상대 회사명이 들어간다.
  • 하나의 행에는 반드시 35자 이내로 작성한다.
  • 하나의 문단은 3줄을 넘기지 않는다.
  • 첫 문단은 반드시 인사말이 들어간다.
  • 세 번째 문단부터 그 이후로는 추가적인 정보가 있다면 적고,
  • 만약 별달리 없다면 “이상, 잘부탁드립니다”와 같은 맺음말을 적는다.
  • 자신의 서명을 반드시 이메일 하단에 남긴다.

이렇게만 보면 잘 모르겠죠? 그래서 샘플을 하나 작성해서 도대체 이런 규칙들을 다 지킨 이메일이 어떻게 보이는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상황을 설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A 출판 주식회사(A出版 株式会社)의 斉藤가 유명 만화의 전자책 버전을 모바일 북스토어에 업로드했지만, 인쇄 방향이 의도한 바와 다르게 반대로 되었다고(일본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으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기게 되었다고 가정)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전자책의 모바일 북스토어를 관리하고 있는 담당자에게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인쇄 방향을 변경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을 합니다.

モバイル ブックストア
ご担当者 様


いつもお世話になっております。
A出版 株式会社の斉藤でございます。

本日、有名漫画の電子書籍版を
モバイル ブックストアにアップロードいたしました。

しかし、綴じ方向が左から右に設定され、
多くのお客様よりご指摘を受けております。

臨時的な対策として該当書籍はストアで
販売を一時中止させていただきました。

該当書籍の綴じ方向を正す方法を
ご教示くださいますと幸いでございます。

以上、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


A出版 株式会社
斉藤

일본어 비즈니스 이메일 샘플

모바일 환경에서 위의 샘플을 보시는 분들은 어쩌면 문장이 깔끔하게 한 줄에서 끝나지 않고 몇 글자가 아랫줄로 개행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PC화면으로 보시면 문장이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양식이 바로 일본에서 사용되는 비즈니스 이메일의 양식입니다.

이 양식은 생각보다 호환성이 좋아서 한국어 비즈니스 이메일에 사용해도 깔끔하게 보입니다. 아래의 예시를 같이 한 번 봅시다.

모바일 북스토어


담당자님 안녕하세요.
A출판 주식회사 김철수입니다.

오늘 유명 만화작품의 전자책 버전을
모바일 북스토어에 업로드했습니다.

그런데 인쇄 방향이 일반적이지 않은 순서로 적용되어
많은 고객님들로부터 클레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해당 전자책은 스토어에서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지 처리하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A출판 주식회사
김철수

일본어 비즈니스 이메일 형식이 한국어 비즈니스 이메일에 적용된다면

이 양식을 지켜서 이메일을 작성하면 발신자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그리고 어떤 조치를 취해주기를 원하는지를 수신자가 간단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꼭 일본어로 비즈니스 일본어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메일로 비즈니스 목적의 내용을 발송할 때 어떻게 작성해야하는지에 대한 좋은 일례라고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의 비즈니스 이메일이 어떤 형식을 취하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보여드린 양식을 지키신다면 한국어, 일본어 가리지 않고 비즈니스 이메일을 깔끔하게 작성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양식을 지킨다고 하더라도 내용을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서 전달력이나 문장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비즈니스 이메일에서 사용하기에 적절한 문장 구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블로그는

이 블로그는 장대한 계획 하에 무분별한 결제가 어우러져 탄생한 블로그입니다. 마치 일본의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에 저지른 그 경거망동과도 같죠.

제가 이것을 처음 만들었을 때는(비공개 상태지만) 제목이 “이시국 노동자의 방과후 게임 라이프” 따위의 제목이었습니다. 아. 아직도 그건가요? 바꾼다고 바꿨는데 워드 프레스는 핸드폰으로 작성하거나 편집하는 기능이 많이 직관적이지 못해서 말이죠. 만약 바뀌지 않고 그대로라면 워드 프레스의 막막한 어플과 제 무지함 때문인 줄로 이해바랍니다.

“이 시국에 왜국에서 일하다니, 넌 매국노다!”

네. 그 심정 십분 이해합니다. 마치 지금 제가 이 글을 퇴근길 만원 전철 안에서 쓰고 있는 이 답답함을 여러분도 느끼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십분(十分)은 일본식 표현이라구요? 아이고 맙소사. 이걸 또 들키네…

아무튼 해명을 미리 해두자면 저는 “이 시국”이 되기 전에 일본에 왔습니다. 잡코리아에 올려 놓은 채로 1년은 방치되고 있던 제 이력서를 우연치 않게 “제가 싫어하는 사람”의 지시로 갱신 했다가 일본의 “블랙 기업”으로부터 비자 줄 테니 오지 않겠냐는 연락을 받은 것이 계기였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블랙기업인지도 잘 몰랐고, 제가 대학에서 전공한 국제학(중에서도 일본학)을 살릴 수 있겠다 싶어서 일단 덜컥 떡밥을 물었는데, 역시나 쉽게 온 기회는 역경의 연속이더군요.

일본 현지에 와서 이래저래 조사해봤더니 엄청난 블랙기업이었습니다. 영업직 하는 사람들은 인센티브로 먹고 사는 게 세상의 이치인데, 이 회사는 인센티브를 회사가 다 쳐 먹고 급여체계는 또 고정급이 아닌 탓에 아파서 결근하면 하루에 만 엔 가까운 돈이 급여명세에서 사라지는 마법을 볼 수 있는 회사죠.

제가 진짜로 매국을 하고 싶었으면 이보다 더 좋은 회사 들어가서 한국의 유명 기업들과 일본의 기업이 경쟁하는 데 도움을 줬겠죠? 하지만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그런 식으로 일본에 넘어와서 방사성 물질을 언제 어떤 경로로 흡수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태로 벌써 3년이 흘렀습니다.

지금까지는 멀쩡한 걸로 봐서.. 아니지, 한국에서 달고 있던 지병에 오히려 몇 개 나은 걸로 보아 저는 방사능 체질인가봅니다.

이런 자잘한 변명거리가 꽤 많지만 이 글을 누가 읽겠습니까. 어차피 이런 포스팅 보다는 정보 글이나 올리는 게 여러분들에게나 제게나 좋겠죠.

이 블로그에 뭘 써야할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서두에 쓴 것 처럼, 이 블로그는 정말 장대한 계획 속에 만들어졌지만 그게 정말 제가 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워드 프레스에게서 받은 할인 쿠폰이 만들어 놓기만 하고 장기간 방치하던 이 블로그가 살아 움직이도록 점화기 역할을 해주었을 뿐이니까요.

그래서 주제도 없고 두서도 없는 이런 글로 블로그를 엽니다.

여튼 서론이 길어졌지만 어서오세요. 이 블로그에서 당신이 얻어갈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져가세요.

다만 이곳에서 보거나 듣거나 얻은 내용을 마치 자기가 경험하고 작성한 것 처럼 인터넷에 배포하지 말아주세요. 이곳에 작성되는 글들 역시 남의 경험이나 지식에서 비롯된 것일 경우에는 그 출처를 되도록이면 정확히 명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이 약속 하나만은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어서오세요!